울산 남구, 구립도서관 15주년 기념 백서 발간

 

 2009년 작은도서관인 월봉도서관의 개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남구구립도서관이 운영 1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구립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며, 문화 사랑방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에 따라, 남구는 지난 15년간의 여정을 담은 ‘구립도서관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도서관의 발전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도서관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록물이다.

 

 ‣ 1관에서 5관 체계로 ... 도서관의 확장과 성장

 

구립도서관은 2009년 월봉도서관을 시작으로, 이듬해 남구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도산도서관이 개관하며 지역의 염원을 실현시켰다.

 

이후 신복도서관(2013), 옥현어린이도서관(2014), 철새마을도서관(2021)이 차례로 문을 열며 총 5개 관의 체계를 구축,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성장해 왔다.

 

 ‣ 수치로 보는 남구 구립도서관의 영향력

 

 2024년 기준, 구립도서관의 보유자료는 19만여 점에 달하며, 회원 수는 약 7만 4천 명, 연간 이용자 수는 약 36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서 대출 권수는 연간 32만 3천여 권에 이르며, 약 14만 7천 명이 도서를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구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정도로 도서관 이용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구립도서관은 연간 28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총 2,285회 운영하였고, 참여 인원은 약 2만 5천 명에 달해 도서관이 단순한 정보 제공 공간을 넘어 배움과 체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국이 인정한 구립도서관의 저력

 

 남구 구립도서관은 그동안 다수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외부기관으로부터 운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문화혁신 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같은 해와 2020년에는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의 우수 운영으로 한국도서관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23년과 2024년에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우수터전으로 연속 선정되며, 청소년 참여 기반시설로서의 기능도 입증했다.

 

 ‣ 도서관별 특화 전략…지역 맞춤형 문화서비스 제공

 

 도산도서관은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복도서관은 ‘여행’을 테마로 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옥현어린이도서관은 ‘영어’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월봉도서관은 ‘미술’을 테마로 북큐레이션과 예술 강연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철새마을도서관은 ‘동화’를 특화 주제로 선정하여 전국 최초로 ‘동화 작가 꿈 심는 도서관’을 운영하며, 수강생들이 53차례의 공모전 수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신복도서관 키즈, 어엿한 사서로 성장하다

 

 백서에는 도서관의 데이터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함께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2013년 부모의 손을 잡고 신복도서관을 방문했던 한 어린이는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게 되었고, 독서를 통해 위로를 받고 성장해 결국에는 그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게 되었다.

 

 이처럼 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한 성장을 위한 터전으로 기능하고 있다.

 

 ‣ 책과 사람이 만나 피어나는 도서관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 나오는 구절처럼, 도서관과 책만으로는 꽃이 피지 않는다.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것은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었고, 도서관은 문화복지의 최전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남구 구립도서관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책을 통해 꽃을 피우며, 지역사회의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념 백서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인쇄본은 각 도서관과 인근 공공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백서 발간이 구립도서관의 지난 15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며 “책과 사람이 더 깊이 만나고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이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