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황방산두꺼비 봉사단, 산란지 이탈 두꺼비 올챙이 긴급 구조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와 황방산두꺼비 봉사단(단장 신근재)이 18일 오후 5시 장현저류지 일대에서 산란지를 벗어나 위험에 처한 황방산 두꺼비 올챙이 수천 마리를 긴급 구조했다.

 

황방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께 장현저류지로 내려와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는 네발이 나오고 꼬리가 없어지면 5~6월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을 틈타 다시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로 장현저류지의 물이 불어나면서 두꺼비 올챙이 수천 마리가 배수로를 통해 바깥 하천으로 떠밀려 내려갔다.

 

해당 하천은 비가 올 때만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는 구조로, 두꺼비 올챙이들은 물이 마르면 집단 폐사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에 중구는 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구조 활동에 나섰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과 중구청 직원, 황방산두꺼비 봉사단원 등 20여 명은 산란지에서 벗어나 헤매고 있는 두꺼비 올챙이 수천 마리를 양동이에 담아 다시 장현저류지로 옮겼다.

 

한편, 황방산두꺼비 봉사단은 조를 편성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장현저류지와 황방산일대를 순찰하며,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황방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두꺼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신근재 황방산두꺼비 봉사단장은 “다함께 힘을 합쳐 두꺼비 올챙이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생태계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작은 생명 하나하나가 소중한 생태 자산이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생태환경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